서로에게 기대서 끝까지세상을 응시하는 예민한 감각과 탁월한 시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단정한 시 세계를 펼쳐온 정다연 시인의 『서로에게 기대서 끝까지』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2015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소시집 『내가 내 심장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니까』(현대문학 2019) 이후 2년 만에 펴낸 이 시집에서 시인은 “정돈된 아름다운 언어들”(조대한, 해설)로 세계에 만연한 폭력과 거기에 굴하지 않는 연대의 마음을 펼쳐낸다. 미래를저자정다연출판창비출판일2021.10.08흐린 날씨다 철교를 따라 걸으며나는 스스로에게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연이은 불행찢기고 찢긴(…)나보다 앞서간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진다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