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2002년 계간 『시평』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노동 현장과 소외된 삶의 풍경을 그려온 김사이 시인의 두번째 시집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 《너의 오랜 습관인 나》, 《나는 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끔은 기쁨》, 《너에게로 가다》, 《다시 반성을 하며》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저자김사이출판창비출판일2018.12.07문을 열고 나가니안이다그 문을 열고 나가니다시 안이다끊임없이 문을 열었으나언제나 안이다언제나 내게로 되돌아온다문을 열고 나가니내가 있다내게서 나누어지는 물음들나는 문이다나를 열고 나가니낭떠러지다닿을 듯 말 듯 한 낭떠러지들넋 나간 슬픔처럼 떠다닌다나는 나를 잠그고내가 싼 물음들을 주워 먹는다p.10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