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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이시집 3

김사이 시집 /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2002년 계간 『시평』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노동 현장과 소외된 삶의 풍경을 그려온 김사이 시인의 두번째 시집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 《너의 오랜 습관인 나》, 《나는 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끔은 기쁨》, 《너에게로 가다》, 《다시 반성을 하며》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저자김사이출판창비출판일2018.12.07문을 열고 나가니안이다그 문을 열고 나가니다시 안이다끊임없이 문을 열었으나언제나 안이다언제나 내게로 되돌아온다문을 열고 나가니내가 있다내게서 나누어지는 물음들나는 문이다나를 열고 나가니낭떠러지다닿을 듯 말 듯 한 낭떠러지들넋 나간 슬픔처럼 떠다닌다나는 나를 잠그고내가 싼 물음들을 주워 먹는다​​p.10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아..

2024.12.08

김사이 시집 / 가난은 유지되어야 한다

가난은 유지되어야 한다k-포엣 시리즈 32권으로 김사이 시인의 『가난은 유지되어야 한다』가 출간되었다. 『반성하다 그만둔 날』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 세 번째 시집이다. 앞선 시집들에서 노동 현장의 부조리함과 그 속에서 이중으로 고통받는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절실하게 그려낸 시인답게 이번 시집에서도 부조리한 삶과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풍경은 개선되는 것 없이 교묘하게 더 나빠지고 있는 것만 같다. 시인은 그러한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이 세계의 아픔을 함께하며 그 자리에서 노래한다.저자김사이출판아시아출판일2023.06.30병시중이 절실한 식구가 있는데 아이를 홀로 두고 일하러 갈 수가 없는데 ​ ​ 어정쩡하게 가난해서 학자금 보조도 청년주택자금 지원도 자격이 안 되는 너라는 시간..

2024.11.18

김사이 시집 / 반성하다 그만둔 날

반성하다 그만둔 날오래전 절판되어 더는 서점에서 찾을 수 없었던 우리 시대 대표 시집을 선보이는 걷는사람 ‘다시’ 열한 번째 시리즈로 김사이 시인의 첫 시집 『반성하다 그만둔 날』이 출간되었다. 시인 김사이는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구로노동자문학회’에서 시를 공부하며 2002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여성이자 노동자로 살아가는 일에 꾸준히 골몰해 온 김사이는 “가리봉의 시인”(해설, 방민호)이라는 명명처럼 가리봉의 주변부와 그 삶을 핍진하게 그려낸다. 시인의 화자들은 가리봉이라는 공간에 산재한 채로 존재하며, 서울이라는 환상의 이면을 살아내는 일인칭 인간으로 상징된다. 김사이의 시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생이라는 유한함 속에서 꿈틀거리며 절절히 살아 숨 쉬는 이들을 응시하게 된다. “어느 곳..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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