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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챌린지 18

에드거 앨런 포 시집 / 꿈속의 꿈

꿈속의 꿈작가이자 미스터리한 죽음의 주인공으로 최후를 맞은 에드거 앨런 포는 1894년 10월 볼티모어 거리에서 행려병자로 사망하기까지 사랑과 죽음, 가난과 희망,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불후의 시를 남겼다. 포의 대표시를 엄선한 『꿈속의 꿈』은 현대 추리소설의 창시자라는 명성에 가린 ‘시인 에드거 앨런 포’를 새로 발견하고 조명하는 책이다. 생전에 포는 사생활과 관련된 오해로 미국 본토에서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프랑스에서는 각광을 받았다. 포의 시를 프랑스어로저자Edgar Allan Poe출판아티초크출판일2023.10.27노예 행성에 에워싸인 달달은 하늘에달빛은 파도에난 한동안달의 차가운 미소를 바라보았다내게는 차가운, 너무나 차가운 달그 위로 수의 같은깃털 구름이 지나갔다 그때나는 고개 돌려..

2024.11.27

구현우 시집 / 버리기 전에 잃어버리는

버리기 전에 잃어버리는시집 『버리기 전에 잃어버리는』은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야광운夜光雲 〉, 〈별이 파괴되고 빛으로 남아 공전하다가〉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저자구현우출판현대문학출판일2024.02.25뜨겁고 캄캄한 아메리카노를 베이지색 코트 소매에 살짝 쏟았습니다 얼룩이야 남겠지만그 정도로 그쳐서 다행입니다저는 평소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p.9따뜻한 문장 하나로 겨울을 버텼다. 북카페에서 만난 한 권의 책에 들어 있던 한 문장이었다. (…) 그 책에서, 그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만 따뜻한 문장은 따뜻하게 있었다.​p.60별로 그렇게 대단한 마음으로 당신은 나무를 심지 않았다.​​구름이 지나가는 동안 정원사는 나무 그늘 품에서 나무와 함께 배경이 되어간다.​​p.70세상의 ..

2024.11.26

장석주 시집 / 꿈속에서 우는 사람

꿈속에서 우는 사람문학동네시인선 208번으로 장석주 시집 『꿈속에서 우는 사람』을 펴낸다. 시와 철학을 양손에 쥐고 수십 년간 인간을 탐색해온 시인이 5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이다. 인간 정신 활동의 극지까지 다다라본 시인은 현대인의 내면에 뿌리박힌 권태와 우울을 들여다본다. 그 스스로가 이미 권태와 우울의 “희생자이자 수혜자”(류신, 해설에서)일 만큼, 깊이 가라앉아본 이만이 누릴 수 있는 미美와 고요가 독자의 공감대를 건드린다. 삶이 지루하다 여기는 이는 자신의 눈을 끌어당길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시인은 현대인이 ‘회의주의자’가 아니라 삶의 기쁨을 순정히 찬미할 줄 아는 ‘낭만주의자’라는 사실을 꿰뚫어본다. 그리고 그 기쁨은 멀리 있지 않다는 진리도. 무채색의 풍경을 관조하던 화자들의..

2024.11.25

남지은 시집 / 그림 없는 그림책

그림 없는 그림책한 권의 동화책을 읽는 평온함과 첫 걸음마를 떼는 불안함그 모든 순간을 보살피는 돌봄의 손길동시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한국시의 목록을 새로이 쌓아가고 있는 문학동네시인선이 올해를 여는 첫 시집으로 남지은 시인의 『그림 없는 그림책』을 선보인다. 2012년 문학동네신인상을 통해 “격렬함을 고요하게 표현할 줄 아는 재능”(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있으며 “언어를 절제한 만큼 의미-이야기가 증폭된다는 시의 ‘황금률’이 모범적으로 적용된 시”(시인 이문재)를 쓰고 있다는 찬사와 함께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12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이다. 긴 시간 섬세하게 퇴고를 거듭한 끝에 50편을 추린 이번 시집에는 한 권의 그림책을 읽듯 따뜻하고 평온한 시들과 첫 걸음마를 뗄 때의 위태로움을 담은 시가..

2024.11.24

칼릴 지브란 시집 /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칼릴 지브란과 메리 해스켈의 영혼의 속삭임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이 책은 연인이자 후원자인 칼릴 지브란과 메리 해스켈 사이의 사랑의 글과 화가로서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 주는 칼릴 지브란의 작품을 그의 잠언록에서 발췌한 몇 구절과 함께 모아 엮었다.저자칼릴 지브란, 메리 해스켈출판진선BOOKS출판일2016.01.18보여줄 수 있는사랑은 아주 작습니다.그 뒤에 숨어 있는보이지 않는위대함에 견주어 보면.​​p.33내가햇빛과 따사로운 온기를받아들이려 한다면,또한나는 천둥과 번개도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합니다.​​p.71홀로 사는 삶을 사십시오.바로 자신의 삶을.그리하면 우리는 진정한인류의 친구일 수 있습니다.​​나는 나날이 거듭납니다.내 나이 여든이 되어도..

2024.11.23

숙희 시집 / 오로라 콜

오로라 콜시인 숙희의 『오로라 콜』은 37번째 아침달 시집입니다.시인 백은선이 추천사를 통해 "숙희의 시 속 여성은 근래 다른 시들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의 욕망과 절망을 보여준다. 희미하고 무성적인 존재가 아닌, 냄새나고 생동감 있는 육신을 가진 여성성"이라고 숙희 시의 독창성을 짚어주셨습니다.저자숙희출판아침달출판일2024.03.14무엇을 알기 위해서 무엇이 되기 위해서선잠에 들었다 깰 때가져보지 못한 것을 그리워할 때밤이 긴 곳에서 불면이 이어질 때실패하기 위한 실패도 있다는 것을 들었을 때이불 위에서 변기 위에서 초조할 때​​핀란드나 아이슬란드나먼 극지의 호텔에서 한밤중 손님을 깨워준다는오로라 콜을내 방에서 기다리지​​p.13주말마다 돌아가신 예술가들의 살림살이에 보태주느라우리들의 생활비가 부족할 지..

2024.11.22

김현서 시집 / 나는 커서

나는 커서(문학동네시인선 81)김현서 시인의 두번째 시집을 펴낸다. 『나는 커서』는 김현서 시인이 첫 시집 『코르셋을 입은 거울』이후 딱 10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으로, 그녀의 오랜 침묵이 괜한 게으름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주듯 탄탄한 상상력과 잘 직조된 이미지가 빛을 내면서 재미의 넓이와 사유의 깊이를 맘껏 즐기게 해주고 있다.저자김현서출판문학동네출판일2016.01.15나뭇가지마다 쌓인 달빛의 검은 발소리 ​ ​ 열 수도 없는 저 창으로 나는 무엇을 보려 하는가 ​ ​ 2015년 겨울. 김현서. p.5 내 스웨터를 걸친 그림자가 조용히 매장을 돌고 있다 ​ ​ 라일락 향기처럼 그가 남긴 흔적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 ​ 팝콘의 고소한 냄새 숨소리 스트라이프 무늬 카페모카 ​ ​ 그에게 서서히 중독되..

2024.11.21

서윤후 시집 /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부러지더라도 희미해지지 말자는 약속을 해요” 슬픔의 한가운데로 가라앉는 이들에게 건네는 끈질기고 다정한 안부,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저자서윤후출판문학동네출판일2021.05.21싸움이 끝난 뒤 깨진 화병은 누가 치우나 ​ ​ 남겨진 사람은 조심성 없이 쓸어 담고 집 잃은 새를 보듬듯 꽃을 주워다 종량제 봉투 앞에 서게 될 때 그렇게 향기가 스민 어둠은 밤새 사라지지 않고 ​ ​ 기나긴 복도를 생각하면 열려 있던 문들이 하나둘 닫히기 시작한다 잠들기 위해 눈감으면 비로소 눈뜨는 화병에 베인 손날의 붉은 눈 ​ ​ p.20 당신은 여름의 한복판에 서서 점점 야위어간다 푸른 가로수 그림자와 구분되지 않아 난처한 풍경이었지 녹다 만 채로 다시 얼어붙지 않기 위해 자신을 계속 ..

2024.11.20

김혜순 시집 / 한 잔의 붉은 거울

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김혜순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 57편의 시는 '붉은색'을 시적 상상력에 대입시킨다. 특유의 감각적 언어와 시적 상상력으로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여성 시인인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도 변함 없이 '끔찍하고 적나라하고 아름다운' 시적 세계를 창조하는 탁월한 감성을 빛내고 있다."}">한 잔의 붉은 거울1979년 계간 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김혜순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 57편의 시는 '붉은색'을 시적 상상력에 대입시킨다. 특유의 감각적 언어와 시적 상상력으로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여성 시인인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도 변함 없이 '끔찍하고 적나라하고 아름다운' 시적 세계를 창조하는 탁월한 감성을 빛내고 있다.저자김혜순출판문학과지성사출판일2004...

2024.11.19

김사이 시집 / 가난은 유지되어야 한다

가난은 유지되어야 한다k-포엣 시리즈 32권으로 김사이 시인의 『가난은 유지되어야 한다』가 출간되었다. 『반성하다 그만둔 날』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 세 번째 시집이다. 앞선 시집들에서 노동 현장의 부조리함과 그 속에서 이중으로 고통받는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절실하게 그려낸 시인답게 이번 시집에서도 부조리한 삶과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풍경은 개선되는 것 없이 교묘하게 더 나빠지고 있는 것만 같다. 시인은 그러한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이 세계의 아픔을 함께하며 그 자리에서 노래한다.저자김사이출판아시아출판일2023.06.30병시중이 절실한 식구가 있는데 아이를 홀로 두고 일하러 갈 수가 없는데 ​ ​ 어정쩡하게 가난해서 학자금 보조도 청년주택자금 지원도 자격이 안 되는 너라는 시간..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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