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오는 모습루이즈 글릭의 《내려오는 모습》은 1980년에 출간됐다. 시인이 발표한 시집의 순서로서는 세 번째다. 시인이 시집을 묶고 난 이후에 새로 시를 쓰면서 새로운 시집을 엮는다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많지만, 시인들의 작업은 일직선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세 번째 시집에 실린 시들 중 많은 부분은 《습지 위의 집》을 묶던 1974년에 썼다고 한다. 시인은 역시나, 오르페우스처럼 다른 세계에서 이 세계로 건너 인물들, 말을 하기 위해 오는 넋을 생각했다. 이저자루이즈 글릭출판시공사출판일2023.11.08소리 하나. 그리고 쉬익 위윙하며집들이 제자리로 미끄러지는 소리.그리고 바람결이 동물들의 육신 사이로 지나고-하지만 건강하다는 걸로 만족 못 하는나의 육신은- 왜 다시 햇빛의 화음 속으로튀어 올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