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자서전된다. ‘삼차신경통’이라는, 뇌 신경계의 문제로 그녀는 매 순간 온몸이 전기에 감전되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병원을 찾았으나, 메르스 사태로 병원을 옮겨 다니는 이중의 고통 속에 놓이게 된다. 세월호의 참상, 그리고 계속되는 사회적 죽음들 속에서, 그녀의 고통은 육체에서 벗어나, 어떤 시적인 상태로 급격하게 전이되면서, 말 그대로, 미친 듯이 49편의 죽음의 시들을 써내려갔다. 바로 그 결과물이 여기, 이 멀쩡한 문명 세상에 균열을 불러오며, 문학적으로는 고통저자김혜순출판문학실험실출판일2016.05.24지하철 타고 가다가 너의 눈이 한 번 희번득하더니 그게 영원이다.희번득의 영원한 확장.네가 문밖으로 튕겨져 나왔나 보다. 네가 죽나 보다.너는 죽으면서도 생각한다. 너는 죽으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