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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 시집 / 우리는 이어져 있다고 믿어

우리는 이어져 있다고 믿어“뚫고 지나갔던 공기가 다시 모이고 뚫고 갔던 몸이 다시 온전해지기까지” 고통과 상처 위에 돋아나는 '너와 나'라는 감각, 부스러지고 깨어진 세계를 메우는 회복의 언어저자손미출판문학동네출판일2024.08.29     크레이프 케이크에 포크를 찔러넣었지층층 쌓인 수백 가지 내가 있어서​​겹겹이 쌓인 슬픔이 있어서​​변산반도에서 사진을 찍을 때층층 굳어진 바위 앞에서바퀴에 깔린 생물들처럼납작하고 딱딱한 마음들이 차곡차곡​​(...)​​케이크를 찌르던 포크가 멈춘 어떤 층거기에 갇혀 있는 마음못 나간다고 믿으면 정말 못 나가는 거야​​초를 꽂고 불을 붙여도 녹지 않는 곳이 있어​​어떤 층이 진짜일까내가 믿고 있는 무수한 층들내가 오랫동안 갇혀 있는 계단    p.50~51       ..

2024.11.07

서희 시집 / 무슨 말을 덧붙일까요

무슨 말을 덧붙일까요실감(實感)과 실정(實情)의 형식 2017년 《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서희 시인의 첫 시집 『무슨 말을 덧붙일까요』가 시인동네 시인선 196으로 출간되었다. 형식이 의미에 복무하는 형태를 가진 서희의 시는, 진솔하고 성찰적인 자아의 진정성을 기반으로 보편적 공감을 얻고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서희의 시어가 가진 정직성과 형식적 일탈이 담보하는 미학적 성취는 세속의 하찮은 일상이 삶을 성장시키는 ‘한 걸음’임을 확인시킨다. ■ 시인의 말 시조에 첫발을 들여놓고 어쩔 줄 몰라 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아직도 까막눈이라서 3장 6구의 행간이 일렁거리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고요히 시력을 맞추는 지금, 봄이 손을 잡아 주었듯, 이 여름도 나를 이끌어 주리라 믿으며…… 2023년 1월 서희저자서..

2024.11.05

2024년 10월 완독한 책들 공유할게요

2024년 10월 완독한 책들 📚 공유할게요 ​ ​ 이젠 안녕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동화 『이젠 안녕』. 어린 강아지였을 때부터 늘 함께했던 애완견 호퍼를 잃은 해리가 슬픔을 극복해 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잠도 한 침대에서 잘 만큼 둘도 없는 사이인 해리와 호퍼가 어느 날 갑자기 이별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슬픔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갑작스러운 이별이라는 엄청난 충격을 해리가 극복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졌다.저자마거릿 와일드출판책과콩나무출판일2010.11.10숨어 있는 집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등을 수상한 마틴 워델과 신비로운 일러스트로 분위기를 자아내는 네슬레 스마티즈상 수상 작가 안젤라 배럿의 고전 그림책 『숨어 있는 집』이 ㈜비룡소에서 ..

2024.11.01

이혜수 그림 에세이 / 셀프 러브 클럽

책소개 출처. 알라딘 자신이 유난히 부족해 보일 때가 있나요? 남부럽지 않게 근사한 휴일을 보내고 싶었는데, 낮잠만 자버려서 자괴감이 드나요? 축하합니다! 당신은 『셀프 러브 클럽』의 가입 조건을 충분히 갖추었어요. 힘들지만 가치 있는 여정, 즐거운 ‘자기 수용’의 축제, 『셀프 러브 클럽』으로 초대합니다. 연습하자 냉정한 자아비판보다는 나 자신에게 친절함을 베풀고 고마움을 전하는 훈련을 하자. p.39 가끔은 미뤄도 괜찮아 나만의 속도로 가자 p.43 넘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하며 그렇게 계속 나아갔다. 몇 번씩 바닥을 치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이 여정을 받아들이는 법을 천천히 배워 갔다. (우여곡절과 그 외 모든 것까지도) p.84 셀프 러브 클럽요즘 들어 자신이 자꾸 초라하게 느껴지나요..

2024.10.26

안현미 시집 / 미래의 하양

이곳에 살기 위하여 탁구를 칩니다. 주고, 받고, 받고, 주고, 단순하고 정직한 게 마음에 듭니다. ​ 2024년 여름. 안현미 한때 시간만이 신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어떻게든 흘러가리라 이 침묵도 종내에는 나와 함께 시간 밖으로 날아가리란 믿음의 신도로 어떤 밤엔 술에 취해 잠들고 어떤 밤엔 술을 담그다 잠들었다 어떻게든 흘러가리라 그것이 딱 내 수준이었지만 내 수준을 부끄러워한 적은 없고 부끄러워하며 죽지도 않을 계획이다 ​ p.15 애플제라늄 옆에서 하루 종일 장맛비 소리를 듣는다 ​ ​ 큰 틀에서 전생이 있다면 저 우중의 거리와 같을까 ​ ​ 사랑했던 사람들의 얼굴들 물안개처럼 ​ ​ 잠깐 잠깐 피어올랐다 사라졌다 ​ ​ 큰 틀에서 생각하면 그게 다 꿈이었을까? ​ ​ 애플제라늄 옆에서..

2024.10.24

쿠팡 물류 도전! 🔥

13년만에 일 시작.. ​ 나에겐 큰 도전이다.. ​ ​ ​ ​ ​ 편의점, 음식 서빙은 나와 맞지 않다.. ​ ​ 결혼 전에 고객응대, 서비스 업무를 주로 했는데 스트레스가 심했다. ​ ​ 물류는 사람 상대가 아니고 몸이 힘들지, 정신적 부담은 없을 것 같아서 도전했다. ​ ​ ​ ​ 그래도 떨려 ㅠㅠ 아침에 셔틀 탔는데 긴장됨.. 대박.. ​ 쿠팡 셔틀인줄 알고 탔는데 다른 물류 셔틀을 잘못 탔다 😱😱 (미쵸!!) ​ ​ ​ ​ 여기 어디죠? 쿠팡 아닌가요? ​ ​ 경비 아저씨 : 쿠팡은 저~ 건너편에 있어요.. ㅠㅠ 미치겠다.. 다행히 택시가 딱 한대 있었고 바로 잡아탔다. ​ ​ ​ 아저씨! 쿠팡으로 가주세요!! ㅠㅠ ​ ​ 택시 아저씨 : 꽤 먼데.. 택시비 3만원 나와요~ ​ ​ ​ ​ ㅠㅠ ..

일상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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