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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김경미 신작 시집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가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1983년 《중앙일보》에 시 「비망록」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경미 시인은 시집 『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쓰랴』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쉿, 나의 세컨드는』 『고통을 달래는 순서』 『밤의 입국심사』 등 도발적이고도 위트 있는 색깔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인 동시에 KBS 클래식 FM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통해 매일 아침 청취자들에게 직접
- 저자
- 김경미
- 출판
- 민음사
- 출판일
- 2023.01.27
당신의 세계는
어떤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
나는 여전히 바다 같은 작약을 빗소리를
오래오래 보고 있습니다
p.12~13
마음에 절대로 없는 사람들과 밥을 먹고
당연한 듯 밥값을 내고 나오면
언제나 백만 원이 나온다
항상 백만 년이 나온다
(…)
백만 원 후에는 언제나 소나기가 내리는 법
차라리 삼백 개의 비닐우산을 살걸
p.16
내일 나는 서랍처럼
늦잠을 자고 종일 책을 읽는다
p.20
가을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까지
끝없이 반복 학습 중이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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