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시집 /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진유고 2024. 12.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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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김경미 신작 시집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가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1983년 《중앙일보》에 시 「비망록」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경미 시인은 시집 『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쓰랴』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쉿, 나의 세컨드는』 『고통을 달래는 순서』 『밤의 입국심사』 등 도발적이고도 위트 있는 색깔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인 동시에 KBS 클래식 FM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통해 매일 아침 청취자들에게 직접
저자
김경미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23.01.27
당신의 세계는
어떤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


나는 여전히 바다 같은 작약을 빗소리를
오래오래 보고 있습니다


p.12~13








마음에 절대로 없는 사람들과 밥을 먹고
당연한 듯 밥값을 내고 나오면


언제나 백만 원이 나온다
항상 백만 년이 나온다


(…)


백만 원 후에는 언제나 소나기가 내리는 법
차라리 삼백 개의 비닐우산을 살걸


p.16








내일 나는 서랍처럼
늦잠을 자고 종일 책을 읽는다

p.20








가을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까지
끝없이 반복 학습 중이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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