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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전에 잃어버리는
시집 『버리기 전에 잃어버리는』은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야광운夜光雲 〉, 〈별이 파괴되고 빛으로 남아 공전하다가〉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 저자
- 구현우
- 출판
- 현대문학
- 출판일
- 2024.02.25
뜨겁고 캄캄한 아메리카노를 베이지색 코트
소매에 살짝 쏟았습니다 얼룩이야 남겠지만
그 정도로 그쳐서 다행입니다
저는 평소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
p.9
따뜻한 문장 하나로 겨울을 버텼다. 북카페에서 만난 한 권의 책에 들어 있던 한 문장이었다.
(…) 그 책에서, 그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만
따뜻한 문장은 따뜻하게 있었다.
p.60
별로 그렇게 대단한 마음으로 당신은 나무를
심지 않았다.
구름이 지나가는 동안 정원사는 나무 그늘
품에서 나무와 함께 배경이 되어간다.
p.70
세상의 모든 밤은 다시 온다. 밤은 지난 장면을
되새기게 한다. 밝거나 어둡거나. 춥거나
덥거나.
혼자거나. 혼자가 아니거나.
네가 떠오르곤 한다.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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