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덧붙일까요실감(實感)과 실정(實情)의 형식 2017년 《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서희 시인의 첫 시집 『무슨 말을 덧붙일까요』가 시인동네 시인선 196으로 출간되었다. 형식이 의미에 복무하는 형태를 가진 서희의 시는, 진솔하고 성찰적인 자아의 진정성을 기반으로 보편적 공감을 얻고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서희의 시어가 가진 정직성과 형식적 일탈이 담보하는 미학적 성취는 세속의 하찮은 일상이 삶을 성장시키는 ‘한 걸음’임을 확인시킨다. ■ 시인의 말 시조에 첫발을 들여놓고 어쩔 줄 몰라 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아직도 까막눈이라서 3장 6구의 행간이 일렁거리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고요히 시력을 맞추는 지금, 봄이 손을 잡아 주었듯, 이 여름도 나를 이끌어 주리라 믿으며…… 2023년 1월 서희저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