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서(문학동네시인선 81)김현서 시인의 두번째 시집을 펴낸다. 『나는 커서』는 김현서 시인이 첫 시집 『코르셋을 입은 거울』이후 딱 10년 만에 펴내는 신작 시집으로, 그녀의 오랜 침묵이 괜한 게으름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주듯 탄탄한 상상력과 잘 직조된 이미지가 빛을 내면서 재미의 넓이와 사유의 깊이를 맘껏 즐기게 해주고 있다.저자김현서출판문학동네출판일2016.01.15나뭇가지마다 쌓인 달빛의 검은 발소리 열 수도 없는 저 창으로 나는 무엇을 보려 하는가 2015년 겨울. 김현서. p.5 내 스웨터를 걸친 그림자가 조용히 매장을 돌고 있다 라일락 향기처럼 그가 남긴 흔적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팝콘의 고소한 냄새 숨소리 스트라이프 무늬 카페모카 그에게 서서히 중독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