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어느 날 사랑이 온 것처럼어느 날 사랑이 가겠지그걸 예감하다 덜덜 떤다일어나지 말렴엎드려 죽은 척하렴(…)몸을 사랑한다는 건영혼의 외투를 사랑한다는 뜻이야밤마다 침대에 엎드려 흔들리는영혼의 외투들,보렴각자의 방에서 느리게 낡아가며우는 외투들p.21~22지독한 것은 흐르지 않는다p.89좋았던 일.작은 일.아주 작은 일.햇볕을 쬐며 강가에 앉아돌멩이가 조는 걸 바라본 일.잠자리가 날아오른 일.손목에 앉은 일.다시, 날아간 일.p.121바구니에 놓인 사과, 사과, 사과들.붉은 채점,그건 시간이 흐르지 않고 쌓인다는 뜻이야 어떤 시간은흐르지 않지 한자리에 쌓이다 분처럼내려앉을 뿐(…)진실을 탐한다는 건 편안해질 수 없다는 말고통으로 침대를 적시고 바람으로 옷을 해 입는다는 말진실로..